경제·금융

주가변동폭 확대 “길 잃은 투자자”

◎거래 극도로 위축·대금은 올 최저치 경신▷주식◁ 주가지수가 37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증권전산시스템 가동으로 일일 주가가격변동폭이 확대되고 새로운 매매제도가 시행된 25일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로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소량의 매물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이 전개됐다. 이로인해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동반하락하면서 지수가 지난주말보다 14.99포인트나 떨어진 7백16.45포인트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 93년 10월9일의 7백12.3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대금도 2천2백90억원으로 연중최저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거래대금 최저치는 지난 7월1일의 2천5백37억원이었다. 이날 전장에서 투자자들은 28, 29일로 예정된 정부의 한국통신주식 매각과 단기금리상승 등으로 주식시장의 수급악화가 우려되는데다 가격변동폭의 확대로 극도의 관망세를 보여 전장 거래량이 5백97만주에 불과했으며 지수도 6포인트 하락했다. 후장들어 일부 단기급등한 중소형주에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지수하락폭이 급속히 확대됐으며 일부 종목에서는 투매조짐도 나타났다. 이날 가격제한폭인 8%가 떨어진 종목은 24개였으며 이를 포함해 주가가 하락한 종목수는 총 6백90개에 달했다. 그러나 지방소주사들과의 지분다툼이 예상되는 OB맥주, 공개매수방침이 발표된 항도종금, 제일은행 보유지분이 일반투자자들에게 넘어가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 가능성이 부각된 신한종금 등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 등 1백31개 종목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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