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기업, 新기업가 정신으로 달린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방폐물 운반등 주요사업 탄력

민계홍 이사장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방사성폐기물관리기관과 기술교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계홍(왼쪽) 방폐물관리공단 이사장이 지난 5월 스위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관인 NAGRA사의 토마스 언스트 대표와 기술협력 협정을 맺고 있다. 사진제공=방폐물관리공단

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이사장은 "헝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과감하게 매듭을 잘라버리는 것"이라고 수시로 강조하며 조직선진화를 위한 창조적 파괴를 요구한다. 무엇보다 신설기관으로서 애초에 비능률적인 행태를 자리잡지 못하도록 강한 혁신리더십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설립된 방폐물관리공단은 '믿음 가는 세계 초일류 방폐물관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선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출범과 동시에 전 직원 연봉제를 실시해 성과에 따른 급여체계를 발 빠르게 구축했다. 올해는 간부직의 경우 성과급 지급 폭을 2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부서성과관리에 더해 갓 돌을 넘긴 신생기관으로서는 드물게 개인별 성과관리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조직효율성 강화 측면에서는 실질적인 팀제 정착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단계 작업으로서 유사업무 통합을 통해 32개 부서를 27개로, 45명의 간부직을 40개로 축소했다. 올해는 2단계 작업으로서 정확한 조직진단을 통해 결재단계를 3단계로 축소하고, 간부직 비율을 공공기관 평균(14%)을 하회하는 13.8%수준으로 줄여 업무의 신속성과 유연성을 크게 강화했다.


방폐물관리공단의 혁신리더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노사가 함께 혁신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 내 동요가 불가피한 경영효율화 추진과제에 대해 노사협의회를 통한 노동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고통분담의 헌신이 없었다면 어느 것 하나 쉽게 관철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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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형성된 경영효율 성과를 바탕으로 공단의 주요사업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1단계 처분시설 부지 안전성 논란에 대해 지난 3월 민간 안전성 검증조사단의 조사결과 처분시설 부지의 적정성이 확정돼 현재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안전성 논란과 더불어 지연되던 방사성폐기물 운반사업 역시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미래사업에 대한 준비 역시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세계적 수준에 근접한 공단의 방사성폐기물 처분기술의 해외수출에 관한 구상은 원전수출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원전을 운영하는 전세계 31개국 중 현재 약 절반의 국가에 처분시설이 없다는 점과 동굴처분기술(1단계)과 천층처분기술(2단계)을 모두 보유한 공단의 역량을 고려하면 어느 분야보다 해외진출의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내적으로 연구개발부서는 팀에서 실로 확대 개편해 연구역량 강화를 도모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스웨덴의 SKB, 프랑스의 ANDRA, 일본의 RWMC, 스위스의 NAGRA 등 해외 처분시설과의 활발한 MOU 체결을 통해 기술교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10년 후의 먹거리를 치밀하게 준비하는 신뢰할 만한 기관. 세계 최고의 위상, 무한성장, 특화된 기술이 모여 신뢰할 만한 기관으로 든든하게 자리매김할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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