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입차 맞춤형 시대] 내게 맞는 차 어떻게 고를까

안전성 최우선 땐 '몸짱車', 유지비 줄이려면 '연비王' <br>올 신차 100여종 "선택폭 넓어져" <br>가격 내렸다고 무조건 샀다간 낭패<br>안전·편의장비 옵션 여부 체크<br>고유가 감안 연비성능 꼭 확인을



[수입차 맞춤형 시대] 내게 맞는 차 어떻게 고를까 안전성 최우선 땐 '몸짱車', 유지비 줄이려면 '연비王' 올 신차 100여종 "선택폭 넓어져" 가격 내렸다고 무조건 샀다간 낭패안전·편의장비 옵션 여부 체크고유가 감안 연비성능 꼭 확인을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김상용기자 kimi@sed.co.kr 관련기사 • "명품차라도 A/S가 좋아야…" • 소비자들 '행복한 고민' • 혼다 7세대 어코드 • 폭스바겐 5세대 골프 • 준중형 세단 3,000만원대로 "실속 가득" • BMW550i • 벤츠 S600L • 대형 세단 '9車9色' 럭셔리 기준 다양해졌다 • 레저용 차량 고르는 재미가 즐겁다 • 토요타 렉서스 RX350 • 닛산 인피니티 FX • '스포츠세단' 아찔한 매력이 온다 • 아우디 RS4 • BMW M5 국내 대기업의 임원으로 근무중인 김주호(48)씨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쓸 새차 구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수입차 가격이 많이 싸졌다는 얘기에 과감히 외제차를 사기로 맘먹었지만 차량 고르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워낙 많은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다 보니 차종 같은 기초 정보는 물론 가격이나 품질, 서비스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내기 막막할 뿐이었다. 요즘 수입차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김씨처럼‘어떤 차를 고를까’하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적지않다. 수입차 업체들이 높은 가격 문턱을 과감히 낮추며 새 차를 선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정보 홍수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올들어 4개월새 출시된 수입신차만 60여종에 달했으니 소비자들의 혼란은 어쩌면 당연하다. 더구나 앞으로 출시일정까지 고려하면 올 한해에만 모두 100여종에 달하는 낯선 수입신차들이 소비자들 앞에 서게 된다. 이 같은 수입차 홍수시대에 자신에게 딱 맞는 차량을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 서울경제신문은 올해 출시됐거나 시판이 임박한 수입신차들의 정보를 한데 모아 사례별로 비교 분석하는 ‘대해부’를 해보았다. 수입차업계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신차 구매 포인트를 들어보자. ◇실속 갖춘‘몸짱차’골라라=수입차 딜러들이 가장 먼저 체크할 것을 주문하는 것은 안전 및 편의장비다. 최근 국산차에 버금가는 저렴한 값에 시판중인 수입차가 늘고 있지만 이중엔 차량 주행시 탑승자의 생명을 지키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 필수 장비들이 기본옵션에서 빠져있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중저가 수입차중에는 비슷한 가격의 국산차에는 기본으로 장착된 주행 및 제동 안정장치나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장치들이 기본 옵션에서 제외된 사례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겉 모습은 그럴싸하지만 실속은 떨어지는‘깡통차’인 셈이다. 서울 강남의 한 수입차매장 딜러는“가격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실제 판매가를 낮추기보다 일부 비싼 장비를 유료 옵션으로 돌리는 식의 ‘눈가림식 마케팅’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동급의 같은 가격대 수입차들을 한데 모아 안전ㆍ편의장비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실속파 수입차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가격대비 안전ㆍ편의장비를 살펴볼 때 닛산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인피니티 FX35’와 혼다의 중형 SUV‘CR-V’, 폭스바겐의 중형세단 ‘골프GTI’등을 실속 옵션차량으로 꼽는다. 이들 차량은 비슷한 가격대의 동급 차종중에선 독보적인 첨단 안전장비와 멀티미디어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고유가시대엔‘연비’가 으뜸=요즘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연비도 소비자들의 최우선 점검사항이다. 국내 시판 수입차중 대다수가 배기량이 큰 중ㆍ대형으로 이뤄진 만큼 고유가는 차량 구입시 부담 요인일 수 밖에 없다. 유럽계 최고급 승용차 브랜드들조차도 국내에 잇따라 소형차량을 들여올 정도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무이자할부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격부담이 줄어든 것만 생각하고 무작정 외제차를 구입했다가 높은 유류비 등의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고민하는 소비자를 자주 볼 수 있다”며 “수입차 구매시 연비 성능을 반드시 체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입신차중‘연비왕’은 단연 BMW의 준중형급 세단인‘미니 쿠페’다. 휘발유 1리터로 무려13km미터나 달리는 경제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고급 세단 ‘300C 디젤’은 배기량 2,987cc의 대형승용차인데다 1리터의 경유만 넣으면 11.9km를 거뜬히 달린다. ◇넉넉한 실내공간이 좋아요=장거리 운전이 잦고 가족들과의 여행을 즐긴다면 무엇보다 실내공간이 넓은 수입차를 골라야 한다. 이런 점에서 레저용 차량과 일반 세단을 혼합한 퓨전형 수입신차들은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단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세단의 경우 혼다‘어코드’가 중형급 수입차중 최상위권의 실내 공간을 자랑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S 600L’은 동급 대형 세단중 가장 넓은 공간을 갖고 있다. 또 레저용 차량의 경우 아우디의 대형SUV인‘Q7’시리즈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중형미니밴‘PT크루저’, 포드의 미니밴형 세단(CUV)인‘프리스타일’등이 큰 차체와 긴 휠베이스 덕분에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신차를 구입할 때엔 차종별 사이즈를 꼼꼼히 표로 정리해 비교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기호와 선호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겨 가장 알맞은 자동차를 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4/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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