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사 「매도자제」 외면 “팔자”

◎협회요청 불구 20일새 748억 순매도침체증시를 회복시키기 위해 증권업협회가 각 증권사들에 상품주식 매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증권사들은 여전히 보유주식 매각에 주력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협회가 증권사들에 매도자체를 요청한 지난 6일 이후 25일까지 증권사들은 1천4백52억원을 사고 2천2백억원을 팔아 7백48억원을 순매도, 협회의 매도자제 요청을 묵살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협회의 매도자제 요청을 받은 첫날인 지난 6일 1백32억원을 사고 1백70억원을 팔아 38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순매도 추세를 보여 왔다. 증권사들이 협회의 매도자제 요청 이후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지난 11일 하루 뿐으로 그나마 순매수 액수는 1억원에 불과했다. 증권사들이 협회의 매도자제 요청에도 지속적으로 상품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은 주식시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상품주식 보유규모를 줄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업협회는 지난 6일 증권사들에 매도자제를 요청하면서 『추락하고 있는 증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증권사들이 솔선수범하여 매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증권사들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에게 헛된 기대를 갖게 한 셈이 됐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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