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북한-중국의 3자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20일 북한측의 `핵 재처리` 언급 파문에도 불구하고 “북ㆍ중ㆍ미 3자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북한의 핵 재처리 언급은 협상용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라며 일부 미국 언론이 회담 연기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는 것도 미국측의 `전략적 대응`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또 “미국측으로서는 핵 재처리 언급 보다는 북한이 3자회담을 마치 북ㆍ미 양자회담인 것처럼 해석하는 데에 더 신경 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은 18일 고위급 대북정책 조정협의를 갖고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 북한의 3자 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수혁 외교차관보는 “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측은 처음에는 핵연료봉 재처리를 발표한 북한의 영문 텍스트를 보고 북한이 재처리를 시작했다고 판단했다가 나중에 한글로 된 중앙방송의 문안을 다시 영문으로 번역해 본 결과 북한이 아직 재처리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19일 제10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평양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문화관광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 뒤 21일중에 북측에 전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