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FTA 반대시위 연일 격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가 연일 격렬해지고 있다. FTA 협상 이틀째를 맞은 지난 23일 협상 장소인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주변에서는 협상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9시30분께부터 중문농협 주차장에서 결의대회를 가진 시위대 1,000명은 정오께 대형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중문관광단지 입구 천제교 다리까지 시가행진을 벌인 뒤 대치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용으로 설치한 컨테이너 한 대를 해체, 밧줄로 끌어낸 뒤 경찰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며 곤봉을 빼앗기도 했다. 이어 시위대는 협상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저지하자 30분 만에 물러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위대 4명이 머리가 터지거나 호흡곤란 증세 등을 일으켜 119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또한 대학생으로 보이는 시위대 청년 2명이 정오께 협상장소인 신라호텔 주변까지 진입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청년들은 호텔 주차장 호송 차량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한미 FTA를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으며 이를 촬영하는 기자들과 경찰간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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