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3000달러 패딩 몽클레어 IPO 대박

6억8000만유로 조달… 2010년 이후 이탈리아 최대 규모

패딩재킷 한벌 값이 1,000~3,000달러에 달하는 이탈리아 의류업체 몽클레어가 기업공개(IPO)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대주주인 프랑스 사모펀드 유라제오와 레모 루피니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주주들이 큰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몽클레어는 11일(현지시간) IPO 공모가가 주당 10.20유로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8.75~10.20유로선이었던 목표가의 최대치다. 몽클레어는 이번 IPO에서 지분 27%를 매각해 6억8,100만유로를 조달하게 된다. 이 같은 조달규모는 지난 2010년 이후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IPO 중 최대 규모다.

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강력한 매출 성장세가 투자자들의 발길을 붙들며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고 분석했다. 몽클레어의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25억5,000만유로로 내년 순이익 예상치의 20.5배에 달한다.

이번 IPO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보는 곳은 2011년 4억1,800만유로에 지분 45%를 사들인 사모펀드 유라제오다.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도 몽클레어의 지분 17.8%를 가졌으며 브랜드파트너스도 5%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사모펀드는 이번 IPO 과정에서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분 32%를 보유한 루피니 CEO는 보유지분을 일절 매각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몽클레어의 성장전망 역시 밝다고 보고 있다. 고가 의류산업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동종업체인 쿠치넬리와 페라가모 등이 상장 이후 모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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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작은 스키복 업체로 출발한 몽클레어는 루피니 CEO가 부임한 2003년 이후 글로벌브랜드로 급성장하며 10배 이상의 매출 상승세를 경험했다. 올 들어 9월까지의 매출은 3억8,900만유로에 달했다.

몽클레어는 오는 16일 밀라노 주식거래소에서 첫 거래에 들어간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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