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쇼핑몰 "영화관유치 하라" 총력전

'유동인구 잡아 쇼핑으로 연결' 전략따라「쇼핑몰이 잘되려면 영화관을 유치하라」 쇼핑몰들이 유동인구를 잡기위해 영화관 유치에 앞을 다투고 있다. 이에따라 쇼핑몰이 단순한 상가에서 종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동대문시장의 패션쇼핑몰 프레야타운은 삼영필름과 손잡고 10층에 10개관 1,800명을 동시에 유치할 수 있는 프레야시네마스 MMC(MY MEGAPLEX CINEMA) 29일 개관한다. 재래시장으로는 처음이며 국내 최초로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오는 2월 개장하는 분당 야탑동의 테마폴리스와 오리역부근의 월드유통도 제일제당·홍콩의 골든하비스트·호주의 빌리지사의 합작사인 CGV를 유치, 각각 8개관과 10개관을 열 계획이다. 부산 진구 서면에 5월에 들어서는 까르프도 CGV가 운영하는 12개관의 영화관을 입점시킬 방침이다. 또, 상반기중 문을 여는 강남의 아셈(ASEM)빌딩도 동양그룹과 연계 16개관의 극장을 오픈한다. 대규모 극장을 유치한 국내 쇼핑몰 1호는 구의동의 테크노마트. 테크노마트는 지난 98년 4월 개장하며 11개관 규모의 「CGV 강변 11」을 열었다. 지난해말 부평서 문을 연 대형할인점 까르프도 14개관을 들여놨다. 이처럼 쇼핑몰들이 앞다퉈 극장을 입주시키는 것은 유동인구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 테크노마트 박상후(朴相厚) 차장은 『주말 극장을 찾아오는 인구가 1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은 영화를 보기위해 찾아오지만 자연스레 쇼핑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장으로서도 이익이다. CGV관계자는 『쇼핑하다가 지치거나 시간이 남을때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며 『CGV강변11이 국내 극장관객 1, 2위를 다툰다』고 밝혔다. 유통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선진국 쇼핑몰 UEC(URBAN ENTERTAINMENT CENTER)로 가는 시초라고 설명한다. 기존 쇼핑센터가 상품판매 위주의 상업 시설에 그친데 비해 UEC는 상품판매 뿐 아니라 영화관·위락시설·게임센터·테마공원·스포츠 시설 등이 한 건물 안에들어 있는 복합문화센터. 朴차장은 『주말이나 방학때면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다』며 『IMF로 외식이나 휴양에 대한 부담이 커진점도 복합문화센터가 각광받는 이유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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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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