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동차보험 '흑자 기대감' 솔솔

올 손해율 70%대 초반…사업비율도 크게 떨어져 수익성 개선

자동차보험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일부 대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 분야에서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 초반 수준을 유지하는데다 사업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사들이 보험료로 받은 돈에서 차량수리비 등 보험금으로 지급한 금액의 비율이며 사업비율은 보험료에서 설계사 수당 등 영업비용으로 쓴 금액의 비율을 가리킨다. 최근에는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합산비율’이 100%에 접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합산비율이 100%를 밑돌면 손해보험사들이 흑자를 거두게 된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지난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무려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의 경우 흑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07 회계연도가 시작된 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4월 72.7%에서 5월에는 74.4%로 높아졌지만 6월과 7월의 경우 각각 72.2%, 72.5%로 72%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손해율이 ▲4월 74.8% ▲5월 79.9% ▲6월 76.3% ▲7월 80.1% ▲8월 81.0% 등으로 올해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휴가철과 장마철 등으로 사고위험이 높은 8월의 경우 손해율이 75.0%로 7월에 비해 2.5%포인트 높아졌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6%포인트나 떨어졌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매우 안정된 것으로 평가될 정도다. 손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집중호우 등이 상대적으로 적어 대형사고가 감소함에 다라 7월과 8월에도 손해율이 예년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수보험료에서 실제사업비로 집행된 사업비율도 올들어 크게 낮아지는 추세다. 손보사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2006회계연도 전체로는 28.5%, 2006회계연도 1ㆍ4분기에는 29.0%를 나타냈지만 올 1ㆍ4분기(2007년 4~6월)에는 27.4%로 전년동기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적자가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면서 각종 관리성 경비를 줄이는 등 사업비 절감에 주력해왔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매집형 대리점 정리 등을 통해 사업비율을 절감하는 한편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한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흑자전환을 이루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요율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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