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기업 '경영의質' 亞최하위

경영지배력 10개국중 '꼴찌'한국 기업들의 기업 경영의 질(質)이 아시아국들중에서도 크게 낙후된 수준으로 평가됐다. 영국의 경제 전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7일자) 특집기사를 통해 족벌 경영 등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경영상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특히 한국의 재벌들을 가장 폐혜가 심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 잡지가 아시아 주요 10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배력(governance)과 경영 투명성 등을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기업 지배력면에서 조사 대상국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최상의 상태를 '0'점으로 최악을 '10'점으로 간주한 이 조사에서 한국 기업들의 조직 지배 능력은 평점 8점을 넘어 인도네시아와 중국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한 기업 경영의 투명성에서도 한국은 8점을 넘어 조사대상 10개국 중 9위에 머물렀다. 기업 지배력과 투명성에서 가장 앞선 국가는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양국은 각 부문 1ㆍ2위에 나란히 올랐다. 한편 이 잡지는 기업 문화에 대한 평가와 관련 아시아국을 '심판없는 제국들(Empires without umpires)'이라고 표현하며 이들 지역의 기업 문화가 재벌들에게는 천국인 반면 일반 주주들은 철저히 소외되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이와 관련 아시아국들의 기업 경영이 몇몇 족벌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점을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지적했다. 잡지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국 기업 총가치 대비 상위 15개 족벌이 소유한 기업 자산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62%)였으며 한국은 38%로 조사대상국중 4위였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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