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래소, 전쟁-증시 관계분석, 전쟁후 6개월내 주가상승

미국이 전쟁에 돌입하면 전쟁 발발 직후 주가는 하락했지만 6개월 이내 다시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0일 지난 50년부터 미국이 수행한 일곱 차례의 주요 전쟁과 주가(다우존스지수)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는 걸프만 전쟁을 제외한 여섯 차례 모두 전쟁개시 직후(전쟁발발 당일 또는 다음날 가운데 하락률이 큰 날짜 기준) 주가가 하락했지만 6개월 이내에 다시 상승국면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6.25전쟁ㆍ베트남전쟁ㆍ미국의 파나마 침공 직후에는 다우존스지수는 0.3∼4.7% 하락했지만 전쟁개시시점 6개월 후 평균주가는 발발 이전 6개월 평균주가보다 2.74∼6.10% 상승했다. 또 걸프만전쟁 개전 직후에는 주가가 4.6% 오른 뒤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6개월 평균주가가 11.74% 상승했고 쿠바위기 때는 사건 직후 주가가 1.8% 빠졌지만 6개월 후 평균주가는 9.66% 올랐다. 다만 일본의 진주만 공격이나 9.11 테러 때에는 사건 직후 주가 하락률이 2.9%, 7.1%로 가장 컸고 6개월 후 평균주가도 각각 15.92%, 6.94% 하락했다. 증권거래소는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전쟁을 치른 경우 전쟁개시 후 6개월간 지속적인 상승국면을 보였다며 미국의 대 이라크전에 대한 증시부담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국내 증시도 걸프만 전쟁, 9.11테러 등 중동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던 사건 직후에는 미 증시와 연동했지만 6개월 이내에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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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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