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쟁의 가장 큰 원인 '지도자의 성격'

'전쟁의 탄생' 존 G. 스토신저 지음, 플래닛미디어 펴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었다. 공격 헬기와 탱크로 무장한 이스라엘 지상군과 하마스 무장세력간의 혈전이 계속되면서 민간인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인류는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나 과거를 되돌아 보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할 만큼 수많은 전쟁을 경험했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왜 전쟁은 일어나는 것일까. 존 G. 스토신저 샌디에이고 국제외교학과 교수는 1,2차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유고슬라비아 내전, 인도 파키스탄 전쟁, 미국과 이슬람 세계간의 전쟁 등 20세기에 터진 주요 전쟁과 최근 발발해 화염이 그치지 않고 있는 전쟁들을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가 내린 전쟁의 원인은 지도자의 성격과 상대에 대한 잘못된 판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지난 세기 인류에게 큰 고통을 남긴 주요 전쟁들의 전황과 정치적 상황 그리고 당시 운명을 결정지었던 지도자들의 성향과 심리상태까지 분석해 그 근거를 제시한다. 지금까지 전쟁에 대한 연구결과는 복잡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혹은 인간의 공격성향과 같이 근절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일부가 전쟁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대세였다. 그러나 저자는 공격성향은 선천적일지 모르지만 전쟁은 학습된 행동이므로 학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그 예로 빙하시대에는 근친상간이 용인됐지만 오늘날 대부분 국가에서는 금기시 됐으며, 백인은 자유인 흑인은 노예로 신이 운명을 지어놓았다는 100년 전 믿음은 이제 없어졌다. 노예제도, 식인풍습처럼 전쟁 또한 인간성의 공포로부터 몰아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쟁에 대한 해답은 스스로 만든 파국으로부터 배우는 인간의 능력에서 찾아야만 한다. 인류는 성당과 난민수용소 모두를 건설했다. 비록 우리가 우리 시대에 전례 없는 깊이로 내려갔다 하더라도 우리는 새로운 하늘로 기어오르자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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