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프대회가 붐을 이루면서 수 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상품을 내건 대회도 늘어나자 `아마추어 자격 시비`가 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골프의류, 수입자동차, 신용카드, 주류 등 각 업계에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주최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다투어 고가의 상품을 내걸고 있다. 웬만한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대부분 수 천만원짜리 고급 승용차를 우승 부상으로 내걸었으며 고급 피아노와 컴퓨터, 대형 가전제품 등을 상품으로 주고 있다.
문제는 순수 아마추어의 경우 상품으로 6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을 수 없다는 것.
대한골프협회 규정에 따르면 그 이상의 상품을 받은 골퍼는 클럽챔피언전이나 협회에서 주최 및 주관하는 공인 대회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할 수 없다.
대한골프협회 김동욱 사무국장은 “고가의 상품을 받은 전력 때문에 출전 자격 시비가 일어나는 경우가 잦다”며 “앞으로 상품 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하고 `고가의 상품을 받으면 아마추어 자격을 상실한다`는 사실을 공지하도록 하는 등 각종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