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역세권 탐방] 여의도

강남 30분내 접근 '사통팔달'<br>강남 연결 9호선 2008년 개통 상권확대 기대<br>주상복합 수혜…여의도자이 평당 3,000만원선<br>일반아파트도 재건축 기대감 커 꾸준한 매수세



'교통망'은 주거지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교통망 계획만 잘 들여다 봐도 부동산 투자의 시야가 넓어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전철망은 주거지 가치는 물론 주변 상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하철9호선, 수도권 경전철망 등 새로 개통 예정인 주요 전철망 주변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보장하는 호재로 꼽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서울ㆍ수도권을 중심으로 개통 예정인 전철망의 주요 역세권 주변의 주거 및 상권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여의도역세권은 새로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역세권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꼽힌다. 현재 여의도 일대는 도심과는 지하철5호선을 통해 20여분이면 오갈 수 있는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반면 강남권과는 상대적으로 연계성이 떨어진다.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이다. 하지만 2년여후면 사정이 달라진다. 김포공항~교보생명사거리를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이 여의도를 동서로 지나기 때문이다. 특히 여의도역세권은 5호선과 9호선이 맞닿는 더블역세권으로 서울의 양대 중심축인 강남과 도심을 모두 20여분에 닿을 수 있는 사통팔달의 여건을 갖추게 된다. 이지역 대진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여의도 상권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철저하게 지역 증권가에 의존해왔다”며 “강남 주요지역과 연계되는 9호선이 개통되면 아파트와 상권 가치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복합타운으로 변모중= 9호선 개통으로 가장 직접적인 수혜권에 드는 곳은 롯데캐슬엠파이어ㆍ여의도자이(건립중)ㆍ대우트럼프월드2 등 주상복합아파트들이다. 광장ㆍ미성등 역세권 일반아파트도 지하철 개통과 함께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단지들이다. 지난해 5월 분양된 여의도자이는 1년이 채 안돼 분양권 가격이 평당 3,000만~3,500만원선으로 치솟았다. 분양당시 평당 2,000만원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50~70%대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일반분양분은 전매가 금지되다 보니 거래 가능물량도 한정적이어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지역 동양공인 관계자는 “여의도자이의 경우 단지형 주상복합인데다 조망권도 좋아 이 일대에서 가장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초 서울시의 개발기본계획이 확정, 발표된 광장아파트와 미성아파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의도역을 끼고 있는 광장아파트는 9호선 개통으로 가장 큰 혜택을 입는데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억원 안팎이던 이 아파트 50평형은 현재 12억~13억원까지 급등한 상태다. 이지역 대신공인 최유진 실장은 “30년이 넘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다 초ㆍ중학교가 인접해 있어 매수가 꾸준하다”며 “반면 매물은 거의 없어 당분간 강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접한 미성아파트도 거래 없이 호가만 뛰고 있다. 매수자가 나타나면 집주인들이 곧바로 매물을 거두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는 탓이다. 복도식인 33평형보다 38평형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기존 주상복합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작은 편이다. 롯데캐슬엠파이어는 저층부가 평당 1,800만~2,000만, 고층부도 평당 2,300만원선에 머물면서 여의도자이와는 평당 1,000만원 안팎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월드Ⅱ도 올들어 거의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권에도 호재 될까= 9호선 개통은 이 일대 상권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게 될 경우 지역 상권 확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 문을 연 아일렉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여의도역 바로 앞이어서 수요가 줄을 잇고 있다. 이 상가 1층의 경우 15평짜리 점포에 5,000만원 안팎의 권리금이 붙어 있다. 이지역 R공인 관계자는 “아일렉스의 경우 리모델링후 평당 매매가가 최소한 3,000만원이 넘는다”며 “9호선이 개통되면 가격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근 주상복합 상가들은 아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하철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데다 고객층도 일반 상가에 비해 다소 제한적이어서 일부 상가는 아직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캐슬엠파이어 상가는 60개 점포중 현재 50여개 점포가 입점을 마쳤지만 아직 입점 초기여서 권리금은 거의 없다. 인근 롯데캐슬아이비 역시 분양은 거의 완료됐지만 아직 곳곳에 빈 점포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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