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9월 7일] 스마트 리더로 도약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20조원에 이어 내년에는 3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은 빅뱅이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전자산업은 3대 IT 빅뱅이 일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전분야에서 스마트 크리에이터(smart creator)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을 계기로 불붙기 시작한 세계 IT시장의 '스마트 경쟁'은 스마트폰은 물론 미디어와 애플리케이션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전자산업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IT산업은 분야별 경계가 무너지고 융합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디바이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뒤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선도해나가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인 셈이다. 스마트시장의 핵심인 스마트폰과 스마트 가전, 스마트 TV 등 '스마트 3총사'를 주도함으로써 세계 소비자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리딩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한발 뒤져 스마트시장에서 낙오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갤럭시 폰과 태블릿 PC인 갤럭시 탭, 스마트 TV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공격경영은 이 같은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선도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애플이나 구글은 물론 저가를 바탕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중국 등과의 경쟁을 효과적으로 따돌려야 한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특히 스마트 TV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앱스의 기능과 편리성을 확대하고 서비스 대상을 글로벌화하는 등 스마트 빅뱅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 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스마트 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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