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외부 전문기관의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개세미나, 이사회토론 등을 거쳐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했으며 다음달 1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이를 상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포스코는 우선 사내이사 7명과 사외이사 8명으로 규정된 이사수를 사내 6명, 사외 9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 안건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심도있는 논의와 의견수렴을 위해 사외이사들만 따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근거조항도 마련키로 했으며 사외이사 선임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자문단을 구성, 후보 추천을 맡긴다.
또 이사선임에 대한 주주들의 권리 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도입하는 한편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전환우선주 관련조항은 폐지하기로 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들에게 선출할 이사의 수에 해당하는 숫자만큼 투표권을 부여해 투표권을 특정인에게 한꺼번에 몰아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포스코는 이사후보추천 및 평가위원회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로 분리하고, 공정거래법상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를 집중 감시할 내부거래위원회도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