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앞으로 5년 동안 협력 업체에 총 1,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 자금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틀동안 충북 제천의 청풍리조트에서 김쌍수 부회장과 301개 협력 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레이트 파트너십 컨벤션`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력 업체 6대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김쌍수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 회사들도 글로벌경쟁력을 갖춰 2010년 `글로벌 톱3`를 구축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대기업체가 협력업체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다.
LG전자는 우선 협력회사의 시설 확장과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회사당 연리 4%에 20억원 한도로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회사의 자금 흐름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현행 60일인 결제 기간을 30일로 단축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협력회사가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확보하도록 오는 2007년까지 사업본부별 국내 생산계획을 공유하고 국내와 해외의 생산비중에 치우침이 없도록 균형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협력회사 지원센터와 본사 인사팀과 연계해 우수 신입ㆍ경력사원 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2회 협력회사와 연합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고 LG전자의 홈페이지 상시채용 시스템에서 협력회사의 채용공고를 구직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미의 LG전자 러닝센터를 협력회사 전문 교육기관으로 활용해 협력회사의 신입사원과 엔지니어들에게 6시그마를 비롯 다양한 전문기술과 생산혁신 교육을 실시하고, 2세 경영자에게는 미니MBA교육과 리더십 교육 등의 과정을 신설해 지원한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