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금리 결정등 변수 많아 변동성 클 듯

투자자, 지표 악화보다 기대감에 더 반응 '긍정적'<br>전기전자·운수등 업종내 선도주 단기 공략 바람직<br>배당시즌 맞아 연기금등 기관 선호주 매매해 볼만


이번주 주식시장은 경기침체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에 한국은행의 금리결정, 11일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 등 시장변수들까지 겹치면서 지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폭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미국 의회가 자동차산업 자금지원을 결정할 경우 제한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연일 최악의 상황임을 보여주는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 중반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추수감사절 이후 온라인 쇼핑이 큰 폭 증가했다는 소식과 지난 주 모기지 신청건수가 기록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또 주말에는 34년 이래 최악의 수준을 보인 고용지표와 최근 29년 동안 최고치를 보인 3ㆍ4분기 모기지 연체율과 주택차압비율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는 보험그룹 하트포드가 예상을 웃도는 이익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 경제지표의 악화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은 국내 시장에서도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의 은행권 지원책과 자산관리공사의 부실자산 지원책 등이 나오면서 은행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현재의 신용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대처가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으로 주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향후 경기나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극심한 불투명성은 언제든지 투자심리 악화나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펀더멘털 측면에서 변화된 것은 없다. 오히려 실물지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제조업경기 침체, 고용시장 악화 및 소득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유효수요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실물지표 악화 추세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미국의 디레버리징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회복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우려된다. 실물과 금융부문의 동시다발적인 악화현상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정책적 대응강도에 더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정부정책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국인의 기조적인 매도세가 다소 완화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정부의 정책대응 강도에 맞춰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를 되찾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기 지표들의 좋지 않은 결과에 위축되기 보다는 개선되고 있는 수급상황과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 정책적 재료 등을 고려하여 시장흐름을 타는 전략적 대응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경기침체와 정부 정책대응에 따른 반응은 주식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출업종의 하락세와 금융주의 상승세를 들 수 있다. 선진국의 소비위축은 국내 수출경기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국의 11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하여 증가율 면에서 IT 버블붕괴 이후였던 2001년 하반기 수출 침체국면을 재현했다. 향후 전기전자, 운수업종 등은 당분간 업종 내 선도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아울러 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인덱스 추종 펀드들의 배당투자와 함께 펀드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윈도우드레싱 효과가 같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선호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매매전략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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