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치즈값 급등에 관련업계 '울상'

러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치즈 수요가 증가하면서 치즈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식품업계와 피자업계, 외식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생산량이 떨어진 상태에서 치즈값 상승은 물량 부족사태를 불러와 전세계 재고량이 지난 71년 이후 최저수준에 이르렀다. 이로인해 치즈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크라프트 식품과 CEC엔터테인먼트의 척E.치즈 레스토랑, `염(Yum) 브랜즈'사의피자헛, 일본의 스노 브랜드, 로코버터 등 관련 업계는 비용증가로 이미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체더 치즈의 경우 2002년 11월 이후 가격이 81%나 상승했으며 모차렐라 치즈값은 2년전 t당 1천900달러에서 올 11월 현재 3천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3위 피자체인업체인 파파 존스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 1월 파운드당 평균 1.30달러였던 치즈가격은 3월 2.0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9월 1.57달러로 다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치즈가격 상승은 고유가의 혜택을 톡톡히 본 중동과 러시아에서의 수요증가가 주된 이유다. 러시아의 치즈수입은 지난해 36% 늘어난데 이어 올해도 8.6%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즈 최다소비국인 미국에서의 수요도 2002년을 기준으로 할때 2000년 보다 4.9% 늘어난 400만t에 이르렀다. 치즈값 상승은 업계 부담으로 이어졌다. 염 브랜즈는 고기값과 치즈가격의 상승으로 3분기 순익이 0.7%포인트 떨어졌고 CEC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 재료비용이 320만달러 늘었다. 최대 피자배달업체인 도미노 피자도 3분기 순익이 높은 치즈값 때문에 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라이스 홀 제임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더그 셰어러스는 "도미노피자는 치즈값이 10센트 오르면 주당 수익이 1.5% 떨어진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식품업체이자 치즈 판매업체인 크라프트는 재료 비용 상승으로 3분기순익이 3.8% 떨어지자 올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을 정도다. 파파존스 인터내셔널도 치즈 구입비용이 1억100만달러로 작년(9천260만달러)보다 8.9% 증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미 농림부는 전세계 치즈 재고물량이 연말 60만3천t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95년 재고(183만t)의 3분의 1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호주의 2위 낙농기업인 데어리 파머스의 이안 랭던 회장은 "유가공 제품의 현물가격이 상승하면 식품업체와 식품서비스업체들이 공급계약을 갱신할때 더 큰 비용부담을 지게된다"고 말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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