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유통 정육담당 곽노탁 과장(유통가 사람들)

◎「한우대회」 입상 소 확보 판매/소비자 신뢰 빠르게 회복중수입쇠고기 O­157 파동이후 유통업계 정육 담당자들은 요즘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입쇠고기 매출이 폭락한 것은 그렇다해도 한우고기까지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유통은 이번 파동을 이겨내고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을 세일기간동안 갤러리아백화점과 한화스토아 전 점포에서 국산 육류를 최고 40%까지 할인판매하는 초특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할인행사를 기획한 한화유통 상품팀 정육파트 곽노탁 과장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 이외에는 매출을 끌어올릴 다른 방안이 없다』고 판단, 소비자들에게 다시금 한우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수 있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곽과장은 우선 지난 6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3회 한우 능력평가대회」의 주관업체로 참가, 전국8도 57개농가에서 출품한 1백71두의 한우 가운데 최상급 50두를 확보, 매일 2마리씩(6백㎏정도) 판매하고 있다. 『이 대회에 출품한 한우는 농림수산부에서 최상급임을 인증해준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곽과장의 판단이었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품질을 인증받은데다 가격할인의 메리트까지 주어지자 매일 조금씩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와함께 곽과장은 『이번 기회에 소비자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수 있도록 규격별, 등급별로 보다 많은 상품을 갖출 방침이다. 또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 닭고기 쪽으로 소비를 전환시키는 마케팅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곽과장의 우려는 한우보다는 수입쇠고기쪽이 한층 큰 것이 사실. 한우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들이 이성적으로 판단, 다시 소비가 회복되겠지만 수입육은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곽과장은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수입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47%정도 되지만 이만큼 자리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던 점을 감안할때 소비회복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잔손질을 더 많이 해 상품성을 제고하고 자체 시험분석 의뢰를 강화해 안전성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수입육을 찾아주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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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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