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주식ㆍ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로 8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17일 전국 2,17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3으로 전월의 117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CSI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3월 이후 처음이다. 향후 경기전망 CSI도 지난달 125에서 119로 6포인트 내려갔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4·4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온데다 주식 가격과 부동산 가격도 조정을 겪고 있어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가치전망 CSI는 4포인트 떨어진 101, 주택ㆍ상가와 토지ㆍ임야 가치전망 CSI는 각각 2포인트 하락한 108이었다. 반면 가계부채전망 CSI는 99에서 10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 분야에서는 의료ㆍ보건비 지출전망 CSI가 121로 전월의 120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의류비·외식비·교육비는 각각 2포인트 내렸고 여행비도 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