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오는 29일(현지시간) 아메리칸 원주민 출신 미국 프로골퍼 선수인 노타 비게이 3세와 터닝스톤 리조트가 공동으로 뉴욕주 시라큐스 인근의 아튠요트 골프크럽에서 여는 제5회 NB3챌린지에 출전한다.
PGA에서 4승을 올린 비게이 3세와 우즈는 스탠퍼드대 동창생으로 절친한 사이다. 이 대회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며 올해는 처음으로 동서양의 샷대결 콘셉트로 마련됐다.
12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이스턴팀에는 최경주(42ㆍSK텔레콤), 양용은을 비롯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 박세리(35ㆍKDB금융그룹) 등 한국 선수 5명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대만의 청야니가 합류했다.
이에 맞서는 웨스턴팀은 우즈와 비게이 3세, 파울러, 개리 우드랜드,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크리스티 커와 렉시 톰슨 등으로 구성됐다.
대회는 2인 1조의 베스트 볼 방식으로 치뤄진다. 아직 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경주-양용은, 우즈-파울러가 각각 짝을 이뤄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회는 이벤트 성격의 대회지만 우즈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까닭에 갤러리가 8,000명 몰려들고 입장료도 50달러씩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한국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데 대해 대회 마케팅을 맡고 있는 ISEA 커뮤니케이션의 조현준 대표는 "한국 골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 미국과 비유럽계 PGA선수들이 맞붙는 프레지던트컵처럼 대회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