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약수터 5곳 중 2곳은 마시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약수터 등 먹는 물 공동시설 9,347곳을 수질 조사한 결과 21.9%에 해당하는 2,049곳이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초과 유형을 보면 일반세균, 총 대장균군 등 미생물의 기준을 초과한 곳이 2,012곳(98.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몸에는 해롭지 않지만 꺼려지는 물질이 기준보다 많은 시설이 20곳(1%), 질산성 질소 등 유해한 물질이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14곳(0.8%)이었다.
계절별로는 등산객의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강우로 지표의 오염물이 쉽게 유입될 수 있는 여름철에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29.7%로 가장 많았다.
환경부는 1차례 위반한 1,984곳은 사용중지하고 시설을 개선하도록 했으며 연속으로 기준을 초과한 65곳은 폐쇄 조치했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갈증이 난 등산객들이 예전부터 마시던 물이기 때문에 부적합 안내판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름과 장마철에는 탈이 날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