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 영업 뛰는 노조위원장 '눈길'

오종쇄 현대重 노조위원장 경영진과 쿠바행<br>"노조가 품질·납기 준주" 약속 수주 힘보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노사가 따로 있겠습니까.”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최근 경영진과 함께 멀리 쿠바까지 날아가 해외 영업맨으로 뛰면서 회사의 수주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2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오 위원장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쿠바를 방문해 카를로스 라헤 부통령, 야디라 민바스 기초산업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어떤 공사를 맡기더라도 노조가 책임지고 품질과 납기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위원장은 특히 한국의 강성노조에 대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노조가 책임지고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가 쿠바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쿠바 측과의 신뢰관계 구축에 정성을 쏟았다. 쿠바는 최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치열한 수주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지 화폐에 제품 사진까지 들어갈 정도로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다. 오 위원장은 쿠바 방문배경에 대해 “노조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하며 이는 노조위원장도 일상적으로 해야 할 역할”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쿠바 측에 신뢰를 심어주고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노조간부들도 고생했다고 격려해줬다”면서 “큰 틀에서 회사가 발전하고 조합원을 위한다면 또다시 해외현장을 방문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2009년 상반기까지 쿠바 전역 38곳에 이동식 발전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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