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7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가 떨어졌다.
작년 9월(-2.2%) 이래 11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그 폭은 지난 3월(-10.8%) 이후 4~5월(각각 -9.7%), 6월(-4.3%) 계속 줄고 있다.
이현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7월은 작년 같은 달에 견줘 유가가 올랐지만 다른 원자재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리며 수입물가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7월 원재료의 수입물가는 3.7% 후퇴했다. 커피(-15.4%), 밀(-12.3%), 옥수수(-12.5%) 등에 농림수산품 물가가 7.1% 수위를 낮췄다. 천연가스(-8.1%), 철광석(-8.4%)의 하락세에 광산품도 3.2% 내렸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5.4% 떨어졌다. 부탄가스가 25.6% 오르고 프로판가스도 36.3% 뛰며 석탄·석유제품의 수입물가가 6.0% 상승했지만 철강1차제품(-11.8%), 화학제품(-6.0%), 전기·전자기기(-5.7%) 등이 이를 상쇄했다.
자본재 수입물가는 5.6% 내렸고 소비재 수입물가는 0.7% 올랐다. 전월과 대비한 수입물가는 7월 0.8% 하락해 6월(2.1%)의 반등세를 잇지 못했다.
7월 수출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내려갔고, 전월 대비로는 0.8% 떨어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