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국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누려온 미모의 영화배우 겸 TV 호스트가 혼전 임신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모델로 출발해 영화배우와 TV 탤런트,호스트 등으로 주가를 높여온 카탈리야 "맘" 매킨토시(33)는 지난 주 남자친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임신 5개월째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녀나 그녀의 주변 사람들은 지난 몇 주 간 일부 언론에 혼전 임신설에 관한추측 보도가 나올 때 마다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고 이 때문에 공인의 `프라이버시'와 `진실 고백' 중 어느 것이 먼저냐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는 것.
6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그녀가 그동안 임신 사실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한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람캄행 대학 여론조사센터가 지난 주말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카탈리야의 혼전 임신 사실 고백과 관련된 반응을 조사한 결과 그녀가 4개월 간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한 것에 많은 응답자들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응답자의 80%는 그녀가 임신 5개월째가 됐을 때에야 혼전 임신 사실을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그녀의 주장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보이는가 하면 그녀가 오래 간직해온 "TV 스타들 중의 공주"라는 이미지가 퇴색될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또 그녀의 10대 팬들이 혼전 섹스와 이를 통한 임신이라는 `부정적인 행위'를 모방케 될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나왔다는 것.
그러나 응답자의 12%는 그녀에게 동정심을 표시하면서 그녀의 명예가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 전체 응답자의 0.9%는 전적으로 카탈리야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고 3.9%는언론 매체들이 대중에게 훨씬 중요한 많은 현안들을 제쳐놓고 대수롭지 않은 사적인문제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니세프(유엔아동보호기금)는 이번 파문에도 불구하고 카탈리야의 홍보대사직을 박탈하지 않을 방침이고 그녀와 상품 홍보 계약을 한 기업들도 결코 계약을파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