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벤처가 국가 성장동력이다

'거품빼기'시련딛고 다시 찾은 봄날<br>올들어 3년6개월만에 기업수 1만개 재돌파<br>환율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실적 개선 뚜렷


벤처가 국가 성장동력이다 '거품빼기'시련딛고 다시 찾은 봄날올들어 3년6개월만에 기업수 1만개 재돌파환율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실적 개선 뚜렷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관련기사 • 부흥기 맞은 벤처 서울 강남에 위치한 네트워크 정보보안업체 윈스테크넷의 김대연(49) 사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 2000년 하반기 이후 ‘벤처거품’ 붕괴와 경기침체로 지지부진했던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이 최근 활기를 띠면서 통신ㆍ금융ㆍ공공기관의 침입방지시스템(IPS) 수요 역시 크게 늘고 있기 때문. 김 사장은 “어려운 시절에도 네트워크 보안 쪽에 역량을 집중해온 덕에 지금 보안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닦았다”며 “특히 경쟁에서 뒤처진 기업들이 대거 퇴출되면서 ‘살아남은 자’의 몫이 더 커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이 이처럼 우량해진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최근 3년6개월 만에 1만개를 넘어서는 등 재기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예측을 어렵게 하는 환율 급등락, 고유가 등 악화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벤처 거품기 때와는 다른 내실 있는 성장을 일궈가고 있는 것이다. 움트는 벤처 경기는 각종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벤처기업의 총수출이 전년보다 14.5% 증가한 103억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벤처기업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5.3%로 대기업(6.6%) 및 중소기업(5.4%)을 훨씬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역시 2001년 4.0%에 불과하던 데서 지난해는 11.0%로 껑충 뛰며 뚜렷한 개선추세를 보였다. 이는 벤처가 국가 경제의 골칫거리인 기업 양극화 해소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될 수 있음을 반증한다. 특히 정부의 벤처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은 벤처 투자 증가 등으로 벤처 생태계가 한결 개선되면서 서울 구로디지털밸리를 비롯해 경기 성남ㆍ안양 등 수도권은 물론 충남 천안ㆍ아산, 충북 오송 등지에도 새로운 벤처밸리가 자리잡고 ‘벤처 부흥’ 시대를 열고 있다. 엠텍비젼ㆍ아이레보 등 유명 IT 기업들이 입주한 구로디지털밸리의 경우 현재 입주업체만 해도 10년 전보다 5,000개사가 늘어난 5,328개사에 달할 정도다. 조현정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벤처기업은 전년보다 12개사 많은 78개사였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벤처의 연평균 성장률을 감안하면 현재 4% 남짓한 벤처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오는 2010년 10%, 2015년 20% 등으로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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