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국부펀드가 일본 소니의 지분을 인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소속 투자 펀드인 두바이 인터내셔널 캐피털(DIC)이 소니의 지분 상당 규모를 인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두바이의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소유한 펀드로 알려진 DIC는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 펀드인 ‘글로벌 스트래티직 에쿼티즈 펀드’를 통해 소니의 지분을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DIC는 정확한 인수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되는 5% 미만 수준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DIC의 사미어 알 안사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대형주에 5억~1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0억 달러 투자가 약 2%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DIC가 인수한 소니 지분이 2% 내외일 것이라는 계산이다.
DIC의 소니 지분 인수는 미국 및 유럽에 집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DIC는 아시아 투자비중을 현재 20% 내외에서 3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120억 달러 규모의 현재 자산을 몇 년 이내 250억 달러로 2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