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지방 전세난 내년 더 심화"

입주 물량 8만가구로 올해比 38% 이상 줄어



지난 1년간 부산ㆍ대전 등에서 꾸준히 이어졌던 지방 주택시장의 전세난이 내년에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이들 지역에 입주 예정된 물량이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방의 내년 입주 물량은 8만384가구로 올해(12만9,248가구)보다 38%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ㆍ경남ㆍ충남 등 올해 전셋값 상승세가 심했던 대부분의 지역에서 올해보다 25~50% 이상 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대전 등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의 물량만이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올 한 해 20%가 넘는 전셋값 변동률을 보였던 부산 북구의 M중개업소 관계자는 "화명 롯데낙천대 전용 59㎡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보다 2,000만원 이상 올라 현재 1억7,000만원선에서 거래되는 등 대부분이 평균 2,000만~4,000만원씩 올랐다"며 "5,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롯데캐슬카이저가 오는 2012년 5월 입주 예정인데 그때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외부 투자자들은 3,000만~4,000만원의 현금을 투입해 현재 2억원선인 소형 아파트를 매입한 후 또 다시 전셋값을 올려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셋값 변동률이 약 22%에 달했던 해운대구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해운대 우동 H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의 전셋값도 많이 올라 저렴하면서도 조망이 좋은 몇 개 단지들은 3개월 정도 대기 수요가 나오고 있다"며 "물건이 거의 없는 현대베네시티 전용 169㎡의 경우 3억5,000만~3억7,000만원선에 나오던 전세 매물이 11월 말에는 4억원까지 올랐고 지금은 아예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경남 마리나 전용 84㎡형도 가을 이사철을 지나며 1억5,000~1억7,000만원선에 거래되던 물건들이 3개월 만에 2억원까지 훌쩍 올랐다. 그나마도 월세가 없는 순수 전세 매물은 물건이 귀해 나오자마자 거래된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대전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대전시는 지난 1년간 전셋값 변동률이 16.16%를 기록하는 등 올 한 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다. 유성구 I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입주 물량이 거의 없었던 영향이 하반기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졌다"며 "노은동에 위치한 전용 85㎡형 대부분이 6개월 만에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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