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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산책/7월 26일] '건배'의 힘

[토요산책/7월 26일] '건배'의 힘 정한 초등학생까지 알고 있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인간 생존에서 사회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명하면서도 직접적으로 표현한 금언이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으며 좋든 싫든 간에 타인들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군집생활은 사회성의 가장 기초적인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군집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충분조건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동물들은 예외 없이 자기들만의 소통 방법이 있고 이러한 소통을 통해 군집생활의 기초가 되는 위계와 분담, 그리고 소속감을 형성해나가며 인간은 가장 높은 수준의 소통 방법을 가졌기 때문에 가장 발전된 형태의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이렇듯 인간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인 소통은 그 내용과 방법에 따라 아주 다양한 형태를 가질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소통의 결과도 천차만별이지만,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공식적인 소통 방법 못지않게 비공식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러한 비공식적인 소통의 절차가 무시될 경우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또한 풀리기 힘들다고 생각되던 일들이 거짓말처럼 순탄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한동안 사내호프나 호프집 면접 등이 유행처럼 번졌던 시기가 있었다. 이는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 못지않게 비공식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고 할 수 있다. 사무실 내에서 하기 어려운 사적인 대화, 어찌 보면 시시콜콜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대화를 시원한 생맥주 한잔과 함께 하면 부하직원은 상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상사는 부하직원들의 고충을 함께 하면서 강한 동료애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동료애가 결국 조직의 성과를 배가할 수 있는 훌륭한 모멘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이는 생맥주 한잔과 함께 하는 비공식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아름다운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신문을 보면 기분 좋은 기사는 찾기 어렵고 힘들어지는 경제, 북한 문제, 일본의 망언, 태풍 피해 등 암울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개개인은 스스로를 치어업(cheer up)해야 한다. ‘응원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치어스(cheers)’는 영어문화권에서 건배의 의미이며 술자리는 술만 마시기 위한 자리라기보다 함께 한 사람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자리라는 의미가 더 강한 건배 구호이므로 바로 요즈음 같은 때에 꼭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또한 술 마시는 이유를 연구한 조사 결과 맥주는 여럿이 함께 어울려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마시기에 가장 좋은 주류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경제적 부담이나 건강상 문제 등 술에 의한 역기능보다는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순기능이 더 많은 주류가 바로 맥주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독주를 마시면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십상이며 다음날 일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제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대신 동료들과 함께 ‘치어스’를 외치며 가볍게 맥주 한잔을 즐긴다면 어려운 경기상황에 주머니사정 걱정 없이 서로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맥주의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또는 친구ㆍ동료와 함께 황금빛 투명한 맥주와 하얗게 어우러진 풍성한 거품, 호프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탄산의 톡 쏘는 맛을 가진 맥주 한잔은 그동안 몰랐던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서로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더 나은 내일과 더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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