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마이너 수입차업계 재기 '시동'

푸조이어 미쓰비시등 신차 잇따라 출시<br>상품성 높이고 가격은 낮춰 고객 유혹

푸조 3008

미쓰비시 뉴 아웃랜더

수입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고전했던 마이너 메이커들이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일 푸조에 이어 7일 미쓰비시가 신차를 출시했고 올해 한국 시장 진출을 발표한 스바루 역시 이달 말 첫 신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엔고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미쓰비시는 7일 강남구 신사동 미쓰비시 전시장에서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2010년형 뉴아웃랜더 출시 행사를 갖고 올해 공격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미쓰비시모터스의 공식 수입사인 MMSK의 최종열 대표는 "상품성은 높이고 가격은 내린 뉴아웃랜더를 내세워 올해 최대 2,000대까지 기대하고 있다"며 "2008년 출범 이후 엔고로 고전했지만 올해를 진정한 한국 시장 출범의 해로 여겨달라"고 말했다. 그는 "살인적인 엔고로 한 대 판매시 최대 70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면서 현재 엔화 환율(1,200원) 정도면 비즈니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미쓰비시 측은 올해 재기의 배경으로 차량들의 '착한 가격'을 꼽았다. 야심작으로 내놓은 뉴 아웃랜더 3.0은 기존 모델보다 400만원 내린 4,090만원이다. 추가된 2.4 모델은 이보다 400만원 낮은 3,690만원이다. 아울러 올해 체험 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푸조의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도 5일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008(3,850만원)을 출시하며 재기를 다짐했다. 3008을 상반기 주력 모델로 삼고 있다는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월 100대 이상 팔아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올해를 공격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연간 판매 목표를 수입차 톱 10 수준인 2,500대로 잡았다. 스바루도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신차 3종(레거시ㆍ아웃백ㆍ포레스터)을 한국 소비자에게 처음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BMWㆍ벤츠ㆍ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부산모터쇼 불참을 알린 가운데 스바루가 독보적으로 모터쇼에 참가, 한국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겠다는 전략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이너 업체들의 도약이 수입차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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