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류영수 가구쟁이류영수 사장

"가구장이 외길 30년 장인정신 고수""가구쟁이 30년 경력으로 업계 최고의 품질과 기술을 자부합니다" 수입품이 판치는 명품 가구 분야는 국내 업체가 자가 브랜드로 승부하기 힘든 시장이다. 가구쟁이 류영수(대표 류영수)는 '쟁이 기질'을 표방하며 고급 제품을 제작하는 명품 가구 업체로 꼽힌다. 식탁 한 세트가 300~500만원, 소파 하나가 300여만원에 이를 정도로 제품 가격도 만만치 않다. 이 회사 류영수 사장(51)은 "제품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만큼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부한다"고 전하고 있다. 가구쟁이 류영수의 가구에는 S 또는 L자의 인장(印章)이 새겨져 있다. S는 '특별하다'(Special), L은 류영수의 '류'(Lyu)를 의미한다는 것이 류 사장의 설명. "판매를 안 했으면 안 했지, 제작자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제품인 만큼 제 값 받고 팔겠다"는 것이 장인을 자부하는 류 사장의 자부심이다. 현재 가구쟁이 류영수는 내곡동 가구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중소기업 전문 백화점인 행복한 세상을 비롯, 국내 20여곳의 대리점 및 취급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행복한 세상 매장의 경우 평균 월 매출이 1억여원에 가까울 정도로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 특히 현재 국내 가구업계서 완제품을 제작, 공급하는 업체가 드물어 류 사장의 성공은 더욱 눈에 띤다. 가구쟁이류영수의 성공에는 류 사장의 장인 기질을 신뢰하던 주변 이들의 도움도 컸다. "외환 위기 당시 창업했습니다. 제 이름을 내걸고 가구 제작에 나서겠다고 하니 친구들이 아무 말없이 선뜻 자금을 빌려주더군요" "요즘 생각해 보면 무모했다"고 말하는 류 사장은 그후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착실히 회사를 성장시켰다. "한 번은 제 가구를 산 고객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해 왔었습니다. 저녁 대접과 함께 한참이나 제 가구에 대한 칭찬을 하시더군요" 이처럼 고객들이 자신의 제품에 대한 진가를 알아줄 때가 가장 기쁘다는 것이 류 사장의 설명이다.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는 류 사장의 노력도 독특하다. 유명 가구의 재질, 기능성 등은 참고하지만 디자인은 절대 베끼지 않는다는 것이 철칙. 고급 가구의 세계적인 추세를 읽기 위해 잦은 해외 여행도 마다 않는다. "돈이 많이 들어도 여행 시에는 반드시 고급 호텔에서 묵습니다. 명품 가구들의 흐름을 읽을 수 있거든요" 류 사장은 "이태리, 미국 등에서 수입되는 해외 명품 가구들은 한국인의 체형, 주택구조에 맞지 않는 단점들이 많다"며 가구업계에도 신토불이(身土不二)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른바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가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가구 장인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완제품 제작을 고수할 것입니다." 30여년 가구 제작 외길을 걸은 장인으로서 류 사장의 고집이다. 현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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