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거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리를 받고 있는 현대상선을 대거 매집했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메릴린치증권 창구를 통해 54만2,650주(전체 거래량의 23.5%)를 집중 매입했다. 현대상선 주가는 덕분에 연 5일 조정 끝에 반등, 올들어 처음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수에 대해 “회계위반이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는 점, 추가로 밝혀질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점 등등 악재 마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에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한누리증권은 “매도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겠지만 저가 매수의 기회로 봐야 할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의 재무제표를 심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16일 감리위원회를 거쳐 오는 22일 증권선물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