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시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새로 출시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 등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효과가 더해지면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4ㆍ4분기 전체 휴대폰과 스마트폰 판매량은 각각 한자릿수 초반, 태블릿PC는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계절적 특수성으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겠지만 매출 대비 적정 수준을 유지해 3ㆍ4분기 실적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사업 역시 스마트폰용 모바일칩 수요 증가와 D램 수요 강세에 힘입어 4ㆍ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화재사고에 따른 D램 가격 상승의 반사이익이 4ㆍ4분기 실적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아이폰ㆍ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로 AP 출하량이 증가하는 것도 또 다른 호재다.
이 밖에 그동안 부진했던 TV사업의 경우 연말 성수기 효과에 따른 선진시장 수요 증가와 더불어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ㆍ4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 역시 2분기 연속 10조원 돌파는 물론 사상 첫 11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점쳐진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신흥시장의 통화불안 등은 삼성전자가 넘어야 할 장애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