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평가제를 적용한 공사채형펀드의 수익률이 일반 공사채형펀드 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등 예상외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1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의 시가평가제 적용 공사채형펀드인 프론티어공사채 1호는 지난 17일 현재 연 30.7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달 11일 설정된 신명품장기 1호는 연 23.10%, 4월 1일 설정된 프론티어국공채 1호는 연 21.05%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일투신의 한일중기 32호는 지난달 30일 설정후 18일만에 연 27.1%, 조흥투신의 조흥베스트중기 1호는 2월 12일 설정후 63일만에 연 19.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투신의 대표맞춤 12-1호는 설정 35일만에 연 19.86%, 그리고 대한투신의 탑플러스중기공사채 1-3호는 9일만에 연 18.53%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같은 수익률은 일반 공사채형펀드의 제시 수익률이 연 9.5%(법인은 8.5%)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시가평가제를 적용한 공사채형펀드가 고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최근의 금리 하향추세때문이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채권가격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으로 특정시기에 사놓은 채권이 금리하락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 그만큼 높은 수익을 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0.1% 떨어지면 채권가격은 0.25% 높아지는 등 소폭의 금리하락에도 많은 자본이득을 챙길 수 있다.
또한 투신사들이 금리하락기에는 채권을, 금리상승기에는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등 수익률 관리를 강화한 것도 시가적용 공사채형펀드의 수익률을 높인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