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재식의 스마트 골프] <17> 그린 주변 벙커 샷

백스윙은 가파르게…다운스윙은 바깥~안쪽 궤도로 <br>스윙 내내 페이스가 자신의 얼굴을 바라봐야

깃대는 12시, 스탠스는 11시, 페이스는 1시 방향을 가리키도록 준비자세를 취한다.

손목을 일찍 꺾어 백스윙을 가파르게 했다가 다운스윙은 5시→11시 궤도로 내리치면 볼은 12시 방향을 향해 날아오른다.


그린은 대개 벙커로 방어막을 두르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어찌된 일인지 볼이 벙커를 찾아 다닐 때도 있지요. 프로나 아마추어 고수들은 벙커에 빠지더라도 볼을 홀 가까이 붙여 상대의 기를 죽입니다. 프로들은 깊은 러프보다 오히려 벙커가 편하다고 하기도 합니다. 반면 벙커 샷에 미숙한 골퍼들은 순식간에 2~3타를 잃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린 주변 벙커 샷의 기본은 셋업에서 시작합니다. ‘스탠스와 페이스를 열고…’ 하는 식의 말은 많이 들었지만 좀 막막하지요. 모래 위에 가상의 시계판을 그려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깃대를 12시 방향으로 설정하고 양 발은 11시, 클럽페이스는 1시를 향하도록 하면 적당합니다. 스탠스를 여는 건 스윙궤도가 바깥에서 안쪽으로 흐르게 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래야 클럽헤드가 모래에 깊이 박히지 않고 볼 아래를 미끄러지며 잘 통과합니다. 스탠스는 홀 왼쪽을 향하고 있지만 페이스는 1시 방향이어서 실제 볼은 깃대를 향해 날아가게 되지요. 유의할 점은 그립을 잡은 후 페이스를 오픈하는 게 아니라 페이스를 열어 둔 상태에서 클럽을 잡아야 한다는 겁니다. 순서를 바꾸면 임팩트 순간 페이스가 직각 상태로 되돌아오기 때문이죠. 체중은 왼발에 미리 두고 양 발도 평소보다 조금 넓게 벌려 하체를 고정합니다. 발을 묻은 깊이만큼 클럽은 짧게 잡으세요. 볼은 스탠스 왼쪽입니다. 페어웨이 벙커와 달리 그린 주변에서는 모래의 폭발력으로 볼을 탈출시킵니다. 강한 힘을 얻기 위해 좀더 가파르게 스윙을 할 필요가 있겠지요. 백스윙 때 손목을 조금만 일찍 꺾어줘야 합니다. 스윙 크기는 4분의3입니다. 임팩트 순간에는 헤드 뒷면의 불룩한 부분인 바운스로 모래를 강하게 내리칩니다. 페이스의 하단부인 리딩에지로 때리면 헤드가 모래를 파고들어버려 충분한 힘을 얻을 수 없겠죠. 피니시도 끝까지 해주도록 합니다. 올바르게 스윙을 하는지 간단히 점검할 수 있는 진단법이 있습니다. 백스윙 톱에서 스윙을 멈춘 후 페이스가 자신의 얼굴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피니시 동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페이스를 열고 정확하게 스윙을 한다면 스윙 내내 페이스는 얼굴을 바라보게 됩니다. 볼이 모래에 깊게 파묻힌 일명 ‘에그 프라이’ 상황은 당황스럽습니다. 이때도 깃대는 12시, 스탠스는 11시 방향으로 설정합니다. 다른 점은 페이스도 11시 방향이라는 겁니다. 페이스를 닫아둬야 클럽이 모래 깊숙이 파고들 수 있고 임팩트 순간에는 모래의 강한 저항에 의해 페이스는 1시 방향으로 열리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강하게 때리는 게 성공 열쇠입니다. /미국 PGA 클래스A 멤버ㆍ화성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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