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최고인민회의 하루 앞두고 정치국 회의 개최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를 하루 앞둔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어 당 조직 문제를 포함한 중요 안건들을 결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가 열려 “당의 영도적 역할과 기능을 높이기 위한 기구 보강 문제와 조직 문제가 토의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들 안건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등의 인사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 정치국은 2012년 4월 제4차 당 대표자회의에서 구성된 이후 북한의 권력 변동으로 공석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장성택은 지난해 12월 처형됐으며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등은 지난달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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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은 또 당의 역할과 기능 제고를 위한 기구 보강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혀 장성택이 맡았던 행정부를 없애고 새로운 부서나 위원회를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9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 제출할 ‘국가지도기관 구성안’가 논의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998년 김일성 주석의 3년상을 마치고 개최한 제10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 주석제를 폐지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신설했던 것을 감안하면 김정은 체제를 위한 시스템 개혁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이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공개적으로 개최한 것은 작년 12월 초 장성택의 숙청을 결정한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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