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느슨한 통화정책' 정상모드 전환할듯

인플레이션 압박 갈수록 고조<br>중앙경제회의, 긴축전환 확정

중국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식료품과 부동산 가격 급등 여파로 28개월 내 최고치인 5.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1월까지의 물가 상승률이 3.2%를 나타내 올해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3%를 넘어섰다. 11일 성라이윈(盛來運)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1월 주요 국민경제지표'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1월에 전월보다 1.1%포인트 급등한 6.1%를 기록해 향후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의 이상기후와 이에 따른 수급불안, 투기세력 가세 등으로 고공행진을 보여온 식료품 가격이 11.7% 급등해 물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 경기과열 우려를 빚고 있는 부동산 가격도 5.8%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3.3%를 나타내는 등 소매판매ㆍ고정자산투자 등 실물지표의 견조한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편 중국 정부는 12일 내년도 경제정책의 큰 틀을 짜는 최고위 당정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 폐막식을 갖고 최우선 정책과제로 물가관리를 통한 안정적 지속 성장을 선정하고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기존의 '적당히 느슨한' 화폐정책에서 '신중하고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회의는 또 정부 투자 주도의 성장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생산성 향상에 따른 합리적 임금인상 체계 구축, 서민에 대한 복지시스템 확충, 공평과세를 위한 부동산보유세ㆍ소득누진세 도입 등을 통해 소비 주도로의 경제성장 방식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