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베이, G마켓 인수 추진

국내 오픈마켓 거대공룡 탄생으로 시장 지각변동 예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이베이가 국내 최대 오픈마켓 업체인 G마켓 인수를 추진한다. 국내 오픈마켓 2위인 옥션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게 되면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 거대 공룡이 탄생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베이는 G마켓의 모기업인 인터파크 및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과 G마켓 지분 37%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베이는 2개월 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예비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는 이날 조회공시를 통해 “이베이와 G마켓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며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이베이와 인터파크 간에 G마켓 인수가격에 대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이의 G마켓 인수금액은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G마켓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때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이의 G마켓 인수 배경은 지분 99%를 보유한 옥션이 후발주자인 G마켓의 급성장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주자 G마켓 인수로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G마켓을 통해 이베이가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G마켓과 옥션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독과점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공정위의 결정이 인수 성사 여부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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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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