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와 자치구ㆍ산하기관 공직자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며 사퇴했다.
4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임명직이나 지명직 공무원들은 6ㆍ2지방선거에 나가려면 90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이날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4시까지 서울시와 자치구ㆍ산하기관 공직자 17명이 선거를 위해 사직서를 냈다.
서울시 본청에서는 이성(53) 전 감사관이 지난 1월 말 사퇴하고 민주당 구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전 감사관 외에 문충실(60) 전 현장시정지원단장이 1월 중순 사퇴한 뒤 민주당 동작구청장 예비후보로 나갔으며 남승희(57) 교육기획관은 4일 사직하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자치구 고위직 중에서는 방태원(51)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과 이해돈(56) 서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이 각각 해당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다.
또 종로구 이상설(58), 동작구 김경규(59), 강서구 권택상(53) 부구청장 등도 사표를 내고 구청장 선거에 도전한다.
자치구에서는 송파구 김숙정(60ㆍ4급) 국장을 비롯한 국ㆍ과장급들이 선거를 위해 사표를 냈다.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에서도 3명이 선거에 나서고자 공직을 떠났다.
김상돈(60) 서울메트로 사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중구청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3일 사직했다.
최용호(55) 시설관리공단 감사와 진익철(59)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서울북경무역관장도 선거를 위해 최근 사표를 냈다.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시장직을 유지하다 5월12∼14일 후보등록을 한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본후보로 등록하기 전까지 공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으며 본후보 등록과 함께 직무가 정지된다.
이종현 서울시 공보특보는 "오 시장은 선거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자 등록일까지 공직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