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전문 투자상담사 중심] 단타매매 극성

전문 투자상담사를 중심으로 주식 초단기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증시교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데이트레이딩(DAY TRADING·초단타매매)이 허용되면서 일부 전문 투자상담사와 개인투자자들이 장세흐름에 편승한 매매차익과 수수료수입을 겨냥해 주식을 하루에도 십여차례씩 사고 파는 등 초단타매매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증권사의 경우 구조조정 차원에서 투자상담사를 집중 채용해 약정금액 올리는데 신경을 쓰며 초단타매매를 은근히 방관하고 있다. 초단타매매가 많을 경우 해당종목의 거래량이 급증 또는 급감해 투자자들의 투자판단에 혼란을 주고 주가 급등락을 부추겨 장세안정을 해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데이트레이딩은 매매횟수 제한을 철폐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매매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전문 투자상담사는 고정월급 대신 약정금액의 일정비율을 성과급으로 받고 있는데 약정을 많이해 수수료수입을 높이기 위해 초단타매매를 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일부 투자상담사는 자기돈으로 약정고를 올리고 있다. 예를들면 2,000만원을 하루에 10번정도 매매할 경우 2억원의 약정액을 올리게 되고 한달(거래일수 20일정도)을 지속하면 약정금액이 40억원에 달한다. 이럴 경우 성과급으로 적게는 800만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 받게 된다. 성과급은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1억원당 20~27만원 정도이다. 이에 따라 투자상담사는 수수료(1.3%) 내외의 손익이 발생하면 곧바로 매매를 하고 있다. 일부는 수수료 이상의 차익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매매주문이 나가는 컴퓨터 프로그램매매 기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문 투자상담사는 9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홈트레이딩을 하는 개인들을 중심으로 단타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0.05포인트 정도 가격차이가 벌어지면 곧바로 매매하는 「틱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수수료가 없는 증권사들은 자기상품으로 1틱 정도, 다른 기관들은 2틱정도 차이가 나면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타매매를 많이 하고 있다. 【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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