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주간 투자전략] 관망장세 지속.. 실적주 저점매수를

대우문제에 대한 해법과 금융시장 안정 여부가 증시의 최대 관심사다.서경리서치 요원들은 11일로 예정된 대우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채권단의 발표 내용이 증시의 향방을 가름할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대우 구조조정안이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줄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줄곧 매도에 치중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매수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발표 내용이 이전처럼 기대에 못미칠 경우 오히려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전반적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이 대부분 관망하는 가운데 약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 부채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국내 금리불안으로 조정국면 지속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시 강화되고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 의지도 약화, 뚜렷한 매수 주도세력이 없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주요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등 상승기조가 여전히 살아있어 주가 하락을 이용,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로 반기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과 엔화 강세에 따른 수혜주의 매수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신탁 류재천 운용역=대우문제의 해법이 구체화될 때까지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국내 금리의 불안한 움직임과 함께 기관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한 채권단의 발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수 있지만 내용에 따라서는 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실적개선에 이어 하반기에도 내수회복, 엔화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지수 조정기를 이용해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반도체 관련주와 우량 우선주 등에 대한 저점 분할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 ◇LG증권 윤삼위 대리=이번주는 심리적 지지선인 900~910포인트를 저점으로, 20일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965포인트를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스권의 하단부에 근접할수록 대형 우량주에 대해서는 분할 매수에 나서는 한편 소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상반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단기매매가 유효해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 심충보 투자전략실장=저점 논쟁은 아직 빠르다는 견해다. 시장은 대우그룹의 해법에 따라 급등락세를 보일 전망이나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힘든 국면이다. 특히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지난 6월이후 약 3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이익실현 차원과 대우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국내시장을 근본적으로 나쁘게 보지는 않고 있다. 지수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기존 주도주 위주의 저점 분할매수를 추천한다. ◇동양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현 장세의 결정적 단서로 작용하고 있는 금리 변수가 국고채 발행 연기 등 정부의 금리안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대우해법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도 20일 이동평균선이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약세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시 강화되는 반면 투신권의 매수 의지는 약화되고 있어 조정 지속이 예상되며 따라서 매도 우위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빛증권 유성원 투자정보팀장=이번 주는 옵션 만기일이 들어 있어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금리안정과 대우사태라는 선결과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단기급락한 데다 지수 관련도가 높은 우량주들이 반등 시점에 도달, 큰폭의 하락 가능성은 작아 보이며 오히려 반등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따라서 기술적인 반등을 겨냥해 저점매수에 가담하는 한편 옵션만기 이후의 장세변화에 대비, 일정 비율 현금화도 병행해야 한다. ◇템피스투자자문 김낙준 이사=본격적인 조정국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정보통신 등 주력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은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상승추세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반기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장세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대우문제도 해결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추격매도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주 초반 조정을 이용해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저점매수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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