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에어버스, 美 공중급유기 공급 무산

美 회계감사원 "사업자 재선정" 권고

유럽의 항공기 업체 에어버스의 모회사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미국에서 따낸 380억 달러 규모의 미군 공중급유기 공급 계약이 무산됐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회계감사원(GAO)은 EADS가 계약한 미 공군 공중급유기 납품계약에 대해 무효를 선언하고 사업자를 다시 선정할 것을 권고했다. GAO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미 공군이 GAO의 조사결과를 따르겠다고 사전에 밝힌바 있어 이번 계약은 사실상 무효가 됐다. 미 항공기 업체 보잉은 그 동안 공중급유기 선정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재선정을 요구해왔다. GAO는 “계약자 선정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결정적인 착오가 발견됐다”며 “미 공군이 협의 내용을 공개하고 수정된 제안을 받아들여 이를 재평가한 뒤 우리의 결정에 부합하는 결론을 다시 도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보잉측의 이의 제기를 수용한 GAO의 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 작업이 끝나면 최선의 행동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은 60일 내에 검토 작업을 끝내고 이후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EADS 참여 국가인 프랑스, 독일, 스페인 정부는 GOA의 조치가 불합리하다며 반발했다. 프랑스정부의 고위 관리는 “우리는 GAO의 결정에 대한 좀더 명확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EADS는 미 방위산업체인 노드롭그루먼과 컨소시엄을 구성, 보잉을 제치고 지난 2월말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공급계약을 따냈다. 보잉은 록히드 마?에 이어 미국 2위의 방산업체로 지난 반세기 동안 미 공군 공중급유기를 독점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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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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