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과기대 4곳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KAIST 미래원천기술, 대구경북과기원 뇌과학 등으로 특성화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인 QS의 2010년 세계 대학평가에서 홍콩과기대는 세계 40위, 아시아 1위에 올랐다. 홍콩과기대는 1991년 개교하면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스텍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학 순위는 이들 대학을 넘어선지 오래다. KAIST는 79위, 포스텍은 112위다. 홍콩과기대가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한데는 우수한 교수진과 철저한 교수 평가 시스템, 다양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등이 꼽히지만 무엇보다도 홍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도 국내 과학기술대학(원)을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 강화에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ㆍ광주과학기술원(GIST)ㆍ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ㆍ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등 4개 과기대(원)를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한 ‘과학기술대학 특성화 및 육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과기대(원)들이 그 동안 고급 과학기술인재 양성에 기여했으나 사회적 기술수요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신속하게 길러내지 못하고, 국가 전략적 연구활동이나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거점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와 각 학교는 세계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과학고ㆍ과학영재학교와의 긴밀히 협력하고, 초중등 STEAM(과학ㆍ기술ㆍ공학ㆍ예술ㆍ수학 융합) 교육과도 연계한 ‘첨단과학교사연수센터’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 석학과 우수 외국인 교수 유치와 스타과학자 육성을 위한 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또 각 과기대의 강점 분야를 특성화하고, 연구의 창조ㆍ독립성을 보장하는 융합연구를 활성화한다. KAIST의 경우 시장 창조형 선도연구,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연구(EEWS) 등 미래원천기술 분야에, GIST는 레이저ㆍ차세대 태양전지ㆍ광(光)기술ㆍ환경 분야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DGIST는 뇌과학ㆍ신물질ㆍIT기반 의료로봇ㆍ스마트센서 등을, UNIST는 이차전지나 그래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특화할 계획이다. 4개 과기대(원)는 앞으로 부총장급으로‘과기대 발전협의체’를 구성, 상호 학점 인정과 교수ㆍ연구원 교류, 연구시설 공동 활용 등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율래 교과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4개 국립 과기대와 사립대인 포스텍까지 5개 연구중심대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강점 분야별로 특성화해 세계적인 과학기술 선도대학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면서 “과기대와 함께 ‘과기대 특성화 실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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