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신화에 보면 기원전 3,000년 전에도 환관(宦官)이 있었다. 중국처럼 강제로 거세하는 하급 환관과 후천적으로 남성을 상실한 귀족 환관이었다. 후천적인 환관은 오랜 기간 말을 타고 전쟁터를 누빈 결과 남성을 상실, 어쩔 수 없이 환관이 된 경우로 문화인류학자인 에빙에 의하면 안장을 얹지 않은 나마(裸馬)를 타면 성기주변의 정맥이 압박을 받아 고자가 된다고 한다.
이 귀족고자는 후궁들의 성적 파트너나 왕족이나 귀족의 남색(男色) 상대가 되었는데, 그 중에는 성직(聖職)을 맡아 왕인 파라오보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경우도 있었다. 귀족 환관들은 환관이 되기 전 공적이나 신분으로 재물을 모아 정상인보다 호사스런 성애를 탐닉했다고 하는데 콤플렉스에서 비롯되었다.
‘오오 나의 신이여. 님이여. / 당신 앞에서 목욕을 하는 즐거움을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 내가 입은 옷이 젖으면 나의 아름다운 몸매가 아름답게 보입니다. / 나는 빨간 물고기를 드리죠.’
이 시는 당시 환관에게 바친 여성의 헌시인데 고자인 환관은 목욕하는 여성을 훔쳐보는 관음증으로 성욕을 달랬는데, 마지막 빨간 물고기를 주겠다는 것은 오럴섹스를 의미한다. 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아 원시시대부터 여성과 여성의 심벌을 상징했다. 따라서 빨간 물고기는 충분하게 흥분한 여성의 심벌을 일컬으니, 그 곳을 애무해 달라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환관은 기원전 1300년 전부터 있었으니 초기에는 전쟁 포로들을 거세하여 궁내 허드렛일을 시키는 것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제왕의 총애를 받은 환관들이 세력을 잡아 이른바 환관정치가 펼쳐지면서 스스로 거세하여 환관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환관은 내시로 고려시대부터 있었는데 초창기 내시는 거세하지 않은 명문가의 자식들이었다. 임금을 곁에서 모시며 좋은 음식과 예물을 진상하고 때로는 재력으로 향락을 주선할 수 있는 벼슬이 바로 내관이었다. 하지만 환관들의 횡포로 일어난 정중부의 무신난 이후 거세 내시로 바뀌었다.
심벌을 거세 당한 환관들이 관음증이나 오럴섹스를 통해 성욕을 해소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이해되지만 정상적인 심벌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관음증에 빠진 남성들이 많다. 몰래 카메라로 시작된 사회의 관음증이 이를 입증하는데 원인은 조루나 왜소콤플렉스이다.
조루로 여성을 만족시켜 주지 못하거나, 왜소 콤플렉스로 성행위에 부담감을 갖게 될 경우 훔쳐보기로 관음증을 해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관음증이 깊어지면 보다 자극적인 쾌감을 위해 포르노에 만족하지 못하고 타인의 은밀한 모습을 직접 촬영하거나 마음껏 여성을 유린할 수 있는 성 매매나 원조교제 등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야한 동영상에 심취해있거나 조루나 왜소 심벌로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다면 속히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