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부동층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현재 부동층은 전체 유권자가 3,501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700만~875만명 정도 수준이며 올 대선 투표율을 지난 97년 대선 때의 80.7%로 가정하면 560만~600만명 가량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투표 불참자 등을 제외하면 부동층 규모는 유효투표자의 10%선으로 예상된다.
이는 280만명 안팎으로 승패를 좌우할 규모다. 한나라당은 과거 선례를 근거로 상당수가 이회창 후보 지지 성향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이 본격 가세하면 대부분 한나라당 지지세화 할 것으로 본다. 부산ㆍ경남(PK)지역도 종반전에 가면 부동층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한나라당에 흡수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후보는 다만 20~30대 유권자의 경우 노 후보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40대 부동층은 각종 경제정책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심리를 충족시켜주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민주당은 유권자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와 지역ㆍ연령별 공약을 내세워 부동층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부동층이 많은 충청과 PK 지역을 타깃으로 한 지역 공약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충청권 공략의 핵심 전략은 '행정수도 이전'. PK지역은 지방개발 공약 함께 '자갈치 아지매'를 찬조연사로 내세워 지역감정을 해소하자며 호소하기도 했다.
젊은 유권자를 겨냥, 노무현 후보는 '군 복부기간 4개월 단축' 카드를 꺼냈다. 또 이날부터 이틀동안 '군대에간 아들을 생각하는 날'로 정해, 입영열차 환송, 훈련소 방문 등 '군심(軍心)'공략에 나섰다.
부동층과 대선자금의 두마리 토끼를 겨냥, '희망돼지'를 분양하고 있는 민주당은'100만 서포터즈', '자원봉사단' 모집 등도 병행하고 있다.
또 부재자 투표를 앞두고는 청년유세반과 신해철 등 메가톤급 연사를 대학가에 투입한 데 이어 이어 '20대 젊은 유권자에 고함'이라는 논평을 통해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양정록기자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