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사에 방사성 물질까지… 中 원전 사고나면 '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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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방사성 물질 재앙이 중국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것일까? 변재일(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민주당 의원이 20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오는 황사에는 유해 중금속은 물론 원전 등에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中 원전 13기 가동ㆍ23기 건설중= 최근 10년간 황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2∼4월 한반도 대기에는 ㎥당 최대 252μ㏃(마이크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Cs-137)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에도 사흘간 측정한 대기중 Cs-137 농도가 ㎥당 89.6μ㏃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땅 위에 떨어진 먼지(낙진)에서 나온 Cs-137도 한 차례의 황사 기간에 많게는 ㎡당 252m㏃(밀리 베크렐, 1m㏃=1,000μ㏃)가 검출됐다. 베크렐은 방사능 방출능력 측정단위며, 1Bq의 방사성 물질은 초당 1번 핵붕괴하는 양에 해당한다. 이 같은 검출치는 대기중 먼지를 기준으로 Cs-137 농도가 통상 ㎥당 5만μ㏃ 이상이면 인체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장은 건강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이 원전 시설을 늘려가고 있어 대응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은 풍향과 산맥 등 지리적 요인 때문에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적은 반면, 중국 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한반도로 곧바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원전 13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추가로 23기를 장쑤성ㆍ광둥성ㆍ저장성 등 비교적 한반도와 가까운 동남 연안에 건설하고 있다. 계획 중인 원전도 54기나 되고, 140곳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구식 원자로 많고 운영 투명성도 낮아= 따라서 이들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면 편서풍 등을 타고 한반도로 곧바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가까운 장쑤성 톈완 원전은 한반도와 500㎞ 정도 떨어져 있을 뿐이다. 중국 정부는 안전한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훙옌허 원전은 지난 1976년 25만명 이상이 숨진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동북부 해안 탕샨에서 불과 30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이 5년 안에 새 원전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충칭은 2008년 9만명 가량이 숨진 규모 7.9의 쓰촨성 지진 발생지역과 480㎞ 떨어져 있다. 더구나 중국은 원전 운영의 투명성을 의심받고 있다. 지난해 5월과 10월 광둥성 다야완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했지만 중국 정부는 한 달여 동안 외부에 알리지 않다가 뒤늦게 발표해 빈축을 샀다. 차이나데일리지에 따르면 중국은 원전안전교육에 매년 50만달러를 쓰고 있는데 이는 미국(700만달러)의 7%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원전의 41%는 안전성이 검증된 3세대 원자로 대신 구식 원자로를 사용하고 있다"(일본 노무라 애널리스트)거나 "중국이 2세대 기술만 완전히 확보해 4세대 연구가 진행되는 국제 수준에 뒤떨어진다"(에너지경제연구원)는 지적도 있다. 프랑스ㆍ일본ㆍ캐나다ㆍ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원전을 수입했기 때문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원전 운영에 필수적인 표준화를 이루지 못한 것도 위험요소로 꼽힌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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