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0 주택시장의 화두는 D·R·I·V·E] "강남 재건축·소형 유망…"

"내집마련은 1분기가 적기" <br>■ 올 부동산의 길 전문가 7인에 물어보니…<br>"강남 공급부족 갈수록 심화… 재건축 5~10% 오를것"<br>용산·한강변 추가상승 여지… 분당·일산도 노려볼만



2010년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해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지난해말 각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가 크게 엇갈렸다는 것 자체가 올해 시장 흐름을 점치기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래서 서울경제신문은 7명의 전문가들에게 2010년 부동산의 길을 물어봤다. '강남', '소형'. 이들 전문가들이 내놓은 답들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가치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온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미래가치를 감안하면 여전히 투자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수혜지역인 한강변 지역이 올해 투자가 유망한 곳으로 꼽혔고 내 집 마련 시기는 1분기가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경제신문이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이상 가나다 순) 등 7명의 전문가에게 2010년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들 대부분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꼽았다. 고준석 지점장은 "용적률 상향 등과 같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미래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실장도 "강남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같은 강남권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풍부해 투자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의 가격은 5~10% 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용산, 한강변, 강북 재개발 지역 등이 꼽혔다. 박합수 팀장은 "용산은 국제업무지구의 개발 속도에 따라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고 양지영 팀장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인근 지역이 후광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 분당ㆍ일산 등 1기 신도시를 꼽은 박원갑 대표는 "낙폭 과대로 인한 가격 메리트"를 이유로 들었다.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면적은 100~130㎡(공급면적 기준)의 중대형과 40~100㎡의 중소형이 많았고 130㎡를 넘는 대형 면적을 꼽은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35㎡부터 100㎡ 미만을 꼽은 김규정 부장은 "대출규제 및 불투명한 경기전망 때문에 소형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재건축, 재개발의 활성화도 소형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대표도 "소형 주택의 공급 부족 및 재개발 철거 이주로 인한 수요증가"를 이유로 35~65㎡의 소형아파트가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 쌓여있는 미분양 물량 중 대부분이 대형 아파트인 점을 감안하면 소형 아파트에서부터 집값이 올라도 대형까지 확산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집을 사기에 좋은 시점은 1분기란 대답이 많았다. 2분기 이후 실물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있는 만큼 회복 직전 단계에서 구입하는 게 가장 좋다는 판단에서다. 박합수 팀장은 "경기회복과 시장 활성화 기대가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매수시기로 판단하는 만큼 늦은 감이 있다"며 "남들이 조정 상태로 관망할 때 한발 먼저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준석 지점장도 "봄학기 이사철 수요가 늘어나는" 1학기를 적기로 선택했다. 주택을 제외한 부동산에서는 토지가 가장 유망한 상품으로 선택됐다. 김학권 대표는 "4대강, 보금자리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사업지의 인근 지역은 가격이 오를 여지가 많아 보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함영진 실장도 "보금자리 주택 등의 토지 보상금이 다시 토지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도 토지 시장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일대 지역을 유망 지역으로 골랐다. 반면 김규정 부장은 상가 등 임대수익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을 유망 상품으로 골랐고 박원갑 대표는 매입가격이 떨어져 가격 메리트가 생긴 부동산을 경ㆍ공매를 통해 매입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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