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6일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주경기장 건설과 연계한 대형 수중분수를 한강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수중분수는 높이가 최소한 140m 이상인 초대형으로 단순히 물을 뿜어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한강의 수질개선에도 기여하게 되며 레이저를 이용한 영상쇼도 연출할 수 있도록 꾸며질 계획이다.
수중분수는 주경기장에서 바라보이는 지역중 성산대교 부근 또는 양화대교 아래쪽 선유도 등 한강에서 수질이 양호한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1백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강 수중분수는 지난 89년 高建시장이 관선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설치를 검토하다 반대여론에 부딪혀 중단된 적이 있는데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이어서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