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2월결산 상장사 재무유동성 뒷걸음

지난해 상장법인의 단기 지급능력은 지난 98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재무제표를 제출한 433개 12월 결산사의 재무내용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 단기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유동자산 100/유동부채)은 지난 98년보다 2.13% 가량 줄어든 90.5%로 조사됐다. 거래소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증자 및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계열사 출자로 투자자산이 증가하고 유동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10대그룹의 경우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줄이기 위해 계열사 증자에 대거 참여함으로써 평균 유동비율이 지난 98년 89.0%에서 지난해 82.0%로 줄었다. 지난해말 현재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일성신약으로 637.0%를 기록했다. 이어 한일철강(519.4%) 환인제약(483.9%) 다함이텍(467.8%) 동아타이어공업(436.1%) 등의 순이다. 대체적으로 중소기업은 급한 빚을 갚아 단기부채를 크게 줄임으로써 대기업보다 뛰어난 재무 유동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그룹별로 유동비율을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102.9%로 가장 높았으며 쌍용그룹은 52.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12월 결산법인은 총 9조6,622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대그룹 비중은 전체의 38.5%에 해당하는 3조7,205억원로 조사됐으며 삼성그룹은 1조1,81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김성수기자S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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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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